[나의 해방일지] Ep.11 GIF

etc. (K-drama) 2022. 5. 17.

91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 
50년 후면 존재하지 않을 건데 
이전에도 존재했고 이후에도 존재할 것 같은 느낌 
내가 영원할 것 같은 느낌 
그런 느낌에 시달리면서도 마음이 어디 한 군데도 
한 번도 안착한 적이 없어 
이불속에서도 불안하고 
사람들 속에서도 불안하고 
난 왜 딴애들처럼 해맑게 웃지 못할까 
난 왜 늘 슬플까 
왜, 늘 가슴이 뛸까 
왜, 다 재미없을까 

 

인간은 다 허수아비 같아 
자기가 진짜 뭔지 모르면서 
그냥 연기하며 사는 허수아비 
어떻게 보면 건강하게 잘 산다고 하는 사람들은 
이런 모든 질문을 잠재워 두기로 합의한 사람들일 수도 
인생은 이런 거야 라고 
어떤 거짓말에 합의한 사람들 
난 합의안 해 
죽어서 가는 천국 따위 필요 없어 
살아서 천국을 볼 거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