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나의 해방일지] Ep.11 GIF
91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50년 후면 존재하지 않을 건데 이전에도 존재했고 이후에도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영원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이 어디 한 군데도 한 번도 안착한 적이 없어 이불속에서도 불안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불안하고 난 왜 딴애들처럼 해맑게 웃지 못할까 난 왜 늘 슬플까 왜, 늘 가슴이 뛸까 왜, 다 재미없을까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아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 두기로 합의한 사람들일 수도 인생은 이런 거야 라고 어떤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 난 합의안 해 죽어서 가는 천국 따위 필요 없어 살아서 천국을 볼 거야
etc. (K-drama) 2022.05.17